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3] 들판의 나라
3. 들판의 나라고등학교를 다니던 1976년도에 나는 미국을 가겠다고 가방하나 달랑 챙겨들고 부산으로 떠났던 내 자신이 기억이 난다. 소년시절 한국문학을 영어로 번역하는 번역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영어로 한국의 좋은 시와 소설들을 번역하여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오도록 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영어로 우리나라 문학작품을 잘 표현해 주어야 우리나라의 문학작품이 세계 속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부산에 내려가서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에 숨어들어 미국으로 밀항을 하려던 생각으로 부산에 왔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항구에서 큰 배까지는 몇 키로 미터나 되었고 어느 배가 미국으로 가는 지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부산항에서 하염없이 바다에 정박한 배를..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