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47)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11] 거석(巨石)과 써클(circle) 문화
11. 거석(巨石)과 써클(circle) 문화 영국하면 선사시대의 스톤헨지(Stonehenge)를 우선 연상하는데 그 모습은 가까이서 가 보는 것보다 A303 도로를 타고 운전하면서 1-2 Km 거리를 두고 약간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압권이다. 돌을 둥그렇게 만든 제사용, 혹은 예배용이라는 설이 있는 스톤헨지는 거석 써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잘 만들어진 것의 하나인데, 이런 서클모양의 거석 건축은 영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 원형(round) 거석문화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는 많은 철학적, 실용적, 경험적 연상과 질문을 던져 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옛 문화도 즉 불교식 문화는 원형 문화에 속한다고 여겨진다. 원만구족 (圓滿具足)이라는 용어가 보여 주듯이 윤..
2024.10.10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10] 똥꼬 바지와 페니트레이션
10. 똥꼬 바지와 페니트레이션 한국이나 영국이나 젊은 층은 날만 좋으면 벗어 재끼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거의 비키니 차림에 선 그라스를 쓴 젊은 여자를 4월만 지나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데, 한국과 하나 다른 것은 10대에서 30대에 걸쳐서 사계절을 불문하고 바지를 입을 경우 이상하게 여자의 경우 특히 똥꼬가 보일락말락하게 입는 복식습관이다. 물론 배꼽을 내놓은 짧은 셔츠차림은 기본이고. 그런데 남녀가 섞여 사는 거리나 상점이나 학교나 불문하고 그런 모습이 특징적이다. 백화점에 의류코너를 보면 또한 특이한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똥꼬 빤쓰(즉 가운데 라인이 매우 가늘고 좁은 팬티) 만 보이는 것 같다. 헐렁헐렁한 바지가 밑으로 쳐지면 엉덩이에 걸친 팬티는 물론 자꾸 똥꼬가 보일락 말락하기에 정말 아..
2024.10.10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9] 영국의 종교
9. 영국의 종교 한국에서도 서구사회(western)라는 말과 서구화(westernised)되었다는 개념에는 기독교화 되었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유럽문명은 기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종교의 유파나 그의 이념에 대하여는 역사적으로 각각의 교리가 복잡다기하여 이를 일일이 다 분류하고 분석하는 것은 이 글의 목적이 아니다. 내가 한국에서 교회에 다니던 분위기에 비교하여 보면 영국의 경우는 별로 기독교 신자가 없는 것 같다. 이것은 교회에 출석하는 신도수를 보거나 일상적으로 학교에서 마주치는 젊은이를 보고 교회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젓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교회를 나가보면 노인네가 다수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나 자신의 지각으로 교회에 다니는 한국인은 비교적 도덕적 윤리적 수준..
2024.10.10 -
사랑이 숨쉬는나라, 영국 [8] 세대차이
8. 세대차이 우리나라처럼 영국의 세대 간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세대간 무얼 이야기하길 좋아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가? Brinton Jessica (2002)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자. 어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너는 크리스마스에 무얼 할래?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남았니? 내가 너에게 크리스마스에 뭘 주고 싶은 지 이야기 해줄까? 라고 한다. 온통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뭉쳐있다. 사실 영국인은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년 번 돈은 그 날 들을 위해 몽땅 써버린다. 모든 상점의 세일도 그 날 들을 전후하여 전개된다. 크리스마스 전에 바겐세일 크리스마스가 끝난 후에 또 마무리 세일. 그런데 일상용품은 마무리세일이 좋다. [크리스마스 트리] 선물용으로 파..
2024.10.09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7] 영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
(7) 영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 영국은 한국과 수교를 한지 100년이 지난 지금 우의가 돈독하고 상호 우방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데 대개 40대 이후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른다. 그들은 아시아인처럼 보이면 대뜸 중국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대개 부모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사람의 자녀들 같으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아준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아직도 모르고 있다. 그런데 시내의 쇼핑몰에 가면 한국 제품은 무지하게 많다. 그들은 한국보다는 대우, 삼성, 엘지 같은 제품에 대해서는 아는데 그 제품이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 그래서 느낀 점은 국가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
2024.10.09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6] 생활환경
6. 생활환경 영국의 생활환경을 한마디로 하면 아름답고 소프트한 터치(Beautiful and soft touch) 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매우 자연 친화적인 것 같다. 먼저 자연 친화적인 것부터 이야기를 해보자. 거의 모든 집은 작더라도 잔디정원을 가지고 있다. 늘 녹색의 공간을 집에 끼고 사는 것이다. 이 녹색의 공간은 한국 같으면 정원이 있어도 사시사철 가꾸기 힘들지만-겨울이 오면 잎이 다 시들어 버리므로, -여기는 남부지방이라 그런지 겨울도 상당히 온화하다. 사시사철 정원 관리하기가 매우 좋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영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비 때문이다. 나는 사실 이 나라의 날씨에 반했다. 한마디로 가끔 비치는 햇빛의 가치를 실감나게 하고, 일년 내내 내리는 비로 인하여 온갖 식물이 잘 자라..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