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35] 옛것과 새것
35. 옛것과 새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새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건도 첨단 제품으로, 새 집, 새 제도, 새 사람 등등. 영국 사람들은 오래된 것 쓰던 것, 옛 것을 좋아하고 이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엑시터에 정착하면서 마쉬바튼(Marsh Barton) 이라는 동네의 가축시장바닥에 매주 일요일이면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고 알뜰시장이 열리는 것을 알고 초기에는 매주 출근하다 시피 했다. 관광 삼아서. 그런데 처음 가보니 이건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지였다. 고장난 문고리, 녹이 벌겋게 슨 망치 못, 나사부터 싼 비프(고기), 달걀, 입던 속 옷(입던 여성용 팬티와 브라지어), 오줌 싼 이불, 아이들 장난 감(이건 그래도 양호 한 편), 30년이 넘었을 것 같은 나무로 만든 골프 채 등등....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