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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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책 한 권(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은 철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읽기 어려운 책입니다. 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책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도전으로서의 가치 때문입니다.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의 개념을 철학적 탐구의 중심에 두었으며, 그의 주장은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시간과 존재의 연관성을 탐구합니다. 이는 단순한 철학적 사고의 확장이 아니라, 우리 삶의 깊은 이해를 돕는 도구로 작용합니다.(하이덱거의 시간과 존재) 하이데거의 난해한 표현과 복잡한 논리 구조는 읽는 이를 좌절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게 만듭니다. 쉽게 읽히는 책들 사이에서 철학적 깊이가 있는 책을 만나면 ..
2024.11.28 -
소년이 온다. 리뷰
“우리들의 몸은 겹겹이 열십자로 포개져 있었어. 내 배위에 모르는 아저씨의 몸이 구십도로 가로질러 놓였고 이 아저씨의 몸 위에 모르는 형의 몸이 다시 구십 도로 가로질러 놓였어(제2장 P.46).“이 페이지의 글은 물론 소설 속의 다른 글들도 그렇지만 아우슈비츠의 히틀러의 망령을 되살리게 한다.만일 인민군의 개입이 소설 속에 포함되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분노보다는 우리의 더듬이 신경줄은 역사의 기억을 활발하게 더듬게 한다. 이 글이 주는 역사적 트라우마는 광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2차 대전의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대학살, 임진왜란 때의 일본병정이 한국인의 코와 귀를 잘라간 사건 등 인류의 역사에 아로 새겨진 지구인 각자의 트라우마를 모두 되살리려 한다. 그리고 인류에게 무언으로 보편적인 회개를 요구한다..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