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리뷰

소년이 온다. 리뷰

2024. 10. 26. 11:21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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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몸은 겹겹이 열십자로 포개져 있었어. 내 배위에 모르는 아저씨의 몸이 구십도로 가로질러 놓였고 이 아저씨의 몸 위에 모르는 형의 몸이 다시 구십 도로 가로질러 놓였어(제2장 P.46).“

이 페이지의 글은 물론 소설 속의 다른 글들도 그렇지만 아우슈비츠의 히틀러의 망령을 되살리게 한다.

만일 인민군의 개입이 소설 속에 포함되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분노보다는 우리의 더듬이 신경줄은 역사의 기억을 활발하게 더듬게 한다. 이 글이 주는 역사적 트라우마는 광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2차 대전의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대학살, 임진왜란 때의 일본병정이 한국인의 코와 귀를 잘라간 사건 등 인류의 역사에 아로 새겨진 지구인 각자의 트라우마를 모두 되살리려 한다. 그리고 인류에게 무언으로 보편적인 회개를 요구한다.  이것이 이 책이 주는 메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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