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지 담그기
석박지(섞박지)란 무, 배추, 가지, 오이, 동아, 갓, 고추, 소금, 조기젓, 준치밴댕이젓, 굴젓, 낙지, 생복, 소라마늘, 생강, 미나리, 우거지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썰어 한데 섞어서 젓국으로 버무려 담는 김치를 말한다. 기원 옛 문헌에 섞박지가 나타난 것은 조선 중기의 문헌인 『산림경제』이지만, 현재와 같은 섞박지는 빙허각 이씨(憑虛閣李氏)가 쓴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 볼 수 있다. 『규합총서』의 섞박지에 나타난 채소의 종류는 무·배추·가지·오이·동아·갓 등이고 고추 등의 갖은 양념이 들어간다. 또 그 전까지는 주로 소금에만 절였던 것을 조기젓·준치밴댕이젓·굴젓 등의 젓갈을 이용하기 시작하였으며, 낙지·생복·소라 등의 해산물을 넣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섞박지는 주로 늦가을에서 ..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