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7. 07:50ㆍ정책
“영국은 한반도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구축할 것인가”

영국 채텀하우스의 논제인 “영국은 한반도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구축할 것인가” (How should Britain build influence and impact on the Korean Peninsula?)에 대한 기사를 15분 스피치형식으로 재구성한 주제토론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한반도에서 영국의 전략적 역할과 영향력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21세기 국제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지금, 한반도는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서 글로벌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국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1. 왜 지금, 왜 한반도인가]
여러분, 우리는 한반도를 흔히 ‘분단된 지역’ 혹은 ‘북핵 위협의 진원지’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한반도는 훨씬 더 복잡하고 전략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를 개발하고, 국제사회의 규범을 위반하며, 사이버와 해상에서 교란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가치, 기술력,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견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는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가 맞닿은 전략적 지점이며, 동시에 법 기반 국제질서의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영국이 ‘글로벌 브리튼(Global Britain)’을 지향한다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참여와 기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 영국의 외교 전략: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
영국은 지난 2023년, 한국과 **다우닝가 포괄 전략동반자 협정(Downing Street Accord)**을 체결했습니다.이는 단순한 외교 선언이 아닙니다. 향후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안보, 기술, 외교, 공급망, 인권 협력의 로드맵입니다. 인도-태평양 전략 안에서 한반도는 ‘기회의 공간’이며, 대한민국은 ‘가치와 기술을 공유하는 파트너’입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영향력은 제한적입니다. 이제는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야 할 때입니다.
[3. 안보: 말이 아닌 행동의 외교 ]
우선, 안보 협력입니다.
한반도는 여전히 군사 충돌 위험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영국은 군사적 역할에서 상징을 넘어서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는 2021년 항모전단을 인도-태평양에 파견했으며, 향후에도 대한민국과 연합 해군훈련, 정보공유, 사이버 대응 훈련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과 제재 회피 행위에 대해 감시 자산과 정보 역량을 공유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안보는 서울에서 시작된다’**는 인식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
[4. 외교와 다자 전략: 균형 있는 접근]
다음은 외교입니다.
한반도 문제는 단순한 양자관계가 아닙니다.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유엔까지 포함한 복잡한 다자 외교의 무대입니다.
영국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유엔과 G7 내에서 북한 제재의 리더십을 유지하며,
둘째, ASEAN, Quad, IPEF 등 인도-태평양 협의체에 더 깊이 관여하고,
셋째, 중국과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과의 외교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균형 있고 신중한 접근이야말로, 우리가 한반도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입니다.
[5. 기술·경제 협력: 미래를 함께 설계하다]
21세기의 영향력은 군사력이 아닌 기술과 경제의 힘에서 나옵니다.
영국과 한국은 디지털, AI, 사이버, 반도체, 방위산업에서 완벽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AI 윤리 기준 공동 개발,
사이버 보안 협력 훈련,
국방산업 공동 R&D 및 수출 협정,
공급망의 탈중국화 및 안정화 전략 등
이 모든 것이 영국이 한반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한국은 기술적, 가치적, 그리고 전략적으로 영국과 함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국가입니다.
[6. 결론: 영향력은 가치와 행동에서 온다]
존경하는 여러분,
영국이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 그리고 이익이 아니라 가치.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안보적 책임을 공유하고,
외교적 지렛대를 균형 있게 활용하며,
미래 기술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여는 것입니다.
한반도는 더 이상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글로벌 브리튼의 시험무대이자 기회의 장입니다.
영국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채텀하우스]
채텀하우스는 영국의 외교안보 분야의 최정상급 연구 기관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의 별칭으로 1920년 설립됐다. 제1차 세계대전을 마무리 짓기 위해 파리평화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국제 평화를 목표로 만든 비정치적 성격의 기구다.
[참고문헌 출처]
https://www.chathamhouse.org/ev

ents/all/open-event/how-should-britain-build-influence-and-impact-korean-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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