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입궁섹스 제2장(제7장중 제2장)

제목 : 입궁섹스 제2장(제7장중 제2장)

2025. 8. 11. 12:14문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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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제목 : 입궁섹스 제2장(제7장중 제2장)

저자 : 신기(新機)

 

제2장. 입궁의 문을 두드리다

 

 

삽입은 이루어졌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육체의 충돌이 아닌, 어떤 존재의 문 앞에서 멈춘 정지였다.

나는 그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그녀도 나를 밀어내지 않았다.

정지된 그 순간, 우리는 서로의 가장 깊은 곳을 열고 기다리는중이었다.

그녀의 자궁은 느슨하게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 열림은 단순한 해부학적 개방이 아니었다.

그건 마치,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을 길게 벋어내는 의식의 팔, 살아 있는 신체의 꽃과도 같았다.

그녀의 자궁은 문어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내 귀두를 부드럽게 감싸기 시작했다.

그 감각은 젖은 비단이 이끄는 것처럼,

부드럽고 그러나 결단력 있는 섭취의 리듬이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성기를 귀두에서부터 뿌리까지 삼키며,

스스로 안쪽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내 몸을 나의 것으로 느끼지 않았다.

그녀의 자궁 안에서 나는 소유가 아닌 봉헌의 상태에 있었다.

내가 나를 바치는 의식,

내가 나로부터 벗어나는 의식이었다.

그렇게 그녀 안에서 는 사라지고,

단지 한 존재, 한 남성, 한 죄인으로서 나는 입궁했다.

입궁이란 무엇인가?

한때 나는 그것을,

마치 벌이 꽃잎 위에 앉아

암술과 수술을 스치며 유희하는

그런 소소한, 소극적 상상으로 여겼다.

성적 판타지 속 작은 쾌락, 생식기의 춤, 육체의 감흥.

그러나 지금, 나는 다르게 믿는다.

입궁은 그 어떤 순간보다 경건해야 하는 일이다.

그것은 단지 정액을 흘리는 행위가 아니라,

한 존재가 자기 죄를 안고 무릎 꿇는 순례이며,

내 안에 내재된 본능의 성악설 앞에 참회하는 침묵의 울음이다.

나는 내 삶의 대부분을

욕망과 판타지 속에서 떠다녔다.

마음으로는 수없이 간음했고,

상상 속에서 수백 번의 불의한 결합을 반복했다.

그것은 실제로 손을 댄 죄보다 더 끈적하고, 더 깊게 나를 물들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자궁 앞에서

나는 단지 한 인간으로서

죄 사함을 구하고 싶었다.

입궁이란, 나에게 있어

전생애의 누적된 더러움이 정화되는 통로이며,

내 본능의 그늘을 하늘의 자비로 녹여내는

하나의 구속의 제의였다.

그녀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단지 육체의 접촉이 아닌,

존재 전체의 회복을 위한 간구였다.

그래서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이기 전에 먼저,

그녀 안에서 나 자신을 감추고싶었다.

그녀의 자궁 안에 나의 교만과 환상과 중독을 묻고,

그곳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그 순간, 우리는 멈췄다.

자궁의 압착이 반복을 멈추고,

나의 귀두가 그녀의 점막 위에 조용히 머무는 그 시간.

2, 아니 3.

길고, 깊은 정지 속에서

우리의 성기는 단지 서로의 표피를 응시했다.

그 표면 위에서

우리는 더 이상 감각하지 않았고,

느끼는 대신 기억했다.

내가 언제 처음, 타인의 몸을 소유하고 싶어 했는지,

언제부터 욕망이 나의 정체성이 되었는지를.

눈을 감았다.

표면의 마찰이 아니라, 존재의 결을 느끼기 위해.

그녀의 자궁은 조용히 나를 감싸고 있었다.

더 이상 나를 시험하지 않았고,

나 역시 그녀를 흔들지 않았다.

그 정적 속에서, 나는 울었다.

목소리는 없었으나,

내 내면 깊은 곳에서는

용서해달라는 외침이 피처럼 고여 있었다.

그리고, 그 울음 위에

그녀의 자궁은 다시 한 번, 나를 조여 안았다.

이제 그것은 압박이 아니라 수용이었다.

내 안의 어둠을 알고도 받아들이는 자비,

내 죄를 헤아리고도 놓아주는 긍휼이었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입궁은 결코 섹스가 아니며,

쾌락도 아니고, 정복도 아니며,

회개와 구속, 시작과 탄생, 영혼의 귀환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이유를 깨달았다.

입궁은 성기의 만남이 아닌, 영혼의 침례였고,

그녀의 자궁은 나를 다시 받아준,

사랑이라는 궁전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건넨 건강 잡지 한 구석에 실린 한 단어가 내 눈에 걸렸다.

입궁(入宮). 여기서부터 나는 달라지게 되었다.

처음엔 낯설고 우스웠다. 고작 섹스를 저리 거창하게 말할 일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 글의 한 문장은 이상하게 나를 붙들었다.

입궁은 단순한 삽입이 아닌, 존재의 귀환이며 영혼의 연동이다.”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자궁이라는 단어를 단순한 생식 기관이 아닌 우주의 방, 생명의 문, 감정과 기억의 가장 깊은 중심으로 상상했다. 그리고 거기에 입장한다는 것이 단지 육체의 접촉을 넘어, 잃어버린 시간, 닫혀버린 마음, 응고된 침묵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행위라는 걸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입궁을 상상했다.

폐허처럼 버려졌던 부부의 침실이 문득 성전(聖殿)처럼 느껴졌고,

그동안 외면했던 아내의 몸이 마치 다시 태어나는 별의 표면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그녀의 등을 감싸던 순간, 나는 더 이상 그녀의 살을 만진 것이 아니라,

그녀가 겪은 고통의 세월, 말없이 견딘 외로움,

그리고 나조차도 모르게 내면 깊이 가둬놓았던 나 자신을 만졌다.

그 순간, 나는 단지 아내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나는 잊혀졌던 우리,

타인처럼 멀어졌던 나 자신,

그리고 존재의 본질이 깃든 어딘가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입궁이란,

자궁에 들어감이 아니라

마음의 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숨결만으로 대화하던 그 밤,

나는 느꼈다.

섹스가 죄가 아니라 기도일 수 있다는 것.

접촉이 파괴가 아니라 복원이 될 수 있다는 것.

나의 몸이 그녀의 우주로 들어가 그 안에서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그 밤, 나는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처럼 연결되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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