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눈치

2024. 9. 12. 08:01자기계발

 

한국어의 눈치(Nunchi)란 영어로 번역하면 wits, sense(센스), perspective taking, taking a hint를 의미한다. 영어로 대체되는 sense, wit에서 보듯이 대인 관계, 사회생활에서의 감각, 판단력, 이해력, 재치 등을 가리키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일의 정황이나 남의 마음 따위를 상황으로부터 미루어 알아내는 힘이다. 흔히 이런 경우 눈치가 있다 또는 눈치가 없다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둘째, 생각하는 바가 드러나는 어떤 태도를 말한다. 이 경우 눈치를 주거나 눈치를 보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 사회성 중 일부를 묶어서 부르는 말로 주변의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눈치는 주로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과 뒤이은 적절한 행동으로 구성된다.

 

1)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

 

눈치란 논리 정연한 사고 과정이 개입되지 않고 순간적인 인상만으로 사람이나 사물, 현상에 대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즉 이는 직관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로 다시 표현할 수 있다. 직관(直觀, intuition)은 사물이나 사태를 순간적으로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직관은 사상을 순간적으로 직감하는 것으로써, 예를 들어 상대의 표정에서 상대의 감정 상태를 짐작한다든지, 장차 상대와의 관계를 헤아리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직관은 개인적 정신능력이나 판단에 기초하기 때문에 비합리적이다. Spinoza직관이란 확신을 궁극적으로 믿게 하는 보증이며, 최초의 근원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Bergson직관이란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공감적 방법에 상응하는 것으로 지속(내구), 활동, 생활현상 등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을 인도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직관은 훈육(instruction)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직관주의 훈육은 아동으로 하여금 실제 사상(事象)을 직접 관찰하게 하고, 그러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 실증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6세기 초 베이컨(Bacon)의 경험론을 철학적 배경으로 삼은 코메니우스(Comenius), 루소(Rousseau), 페스탈로찌(Pestalozzi) 등은 직관주의 훈육을 주장한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코메니우스(Comenius)모든 인식은 감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교수도 사물을 직관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페스탈로찌(Pestalozzi)도 직관에 의한 훈육을 강조하는 주장으로써 나는 직관을 모든 인식의 절대적인 기초로 삼아 훈육의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한 원리를 확립하였다라고 하였다.

 

눈치는 주로 타인의 표정, 말투, 행동을 파악하는 것인데 보통 눈치가 없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판단부터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사람의 표정을 읽지 못한다든지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의 표정을 읽지 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으로 시야가 좁아서 주변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경우 또는 과거 경험을 받아들이는 데 지장이 있는 것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빠른 사람의 경우 이러한 경험적인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판단의 단계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타인의 감정이나 하는 말의 속뜻을 읽거나 주변 분위기 등에 대한 판단을 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판단 능력은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흔히 사회 초년생이나 군대에 입대한 신병이 처음에는 눈치가 없다가 경력이 쌓이면서 눈치가 생기는 경우 초기에 수집된 경험이 부족해서 판단에 애를 먹다가 경력이 쌓이며 정보가 수집되어 더 개선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에 대한 평소의 표정, 말투, 행동 양식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전 정보와의 비교를 통해 그 사람의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있으며, 나쁘다면 무엇 때문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의 경우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빨리 이뤄진다. , 인지되는 수많은 인상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2). 적절한 행동

 

상황 판단이 끝난 후에는 그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눈치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이다. 만약 상황 판단을 잘 하더라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경우 눈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과연 무엇이 적절한가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회/조직 내의 불문율 등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경험이 부족한 경우, 불문율을 모르는 경우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경험이 부족한 경우, 불문율을 모르는 경우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 눈치가 없는 사람은 상황 판단 단계에서부터 무엇이 적절한지조차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빠른 경우 불문율을 모르더라도 그 때까지의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재빠른 상황 판단부터 적절한 행동까지 잘 이뤄지는 경우 주변인들로부터 '아부를 잘 한다', ‘배려심이 깊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눈치가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 재빠른 상황판단과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를 알면서도 일부러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가치관과 맞지 않거나 단순한 귀찮음이 그 이유이다. 특히 갑을관계에서 상대의 요구를 일부러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

 

3) 눈치 없는 사람

 

앞서 언급했듯이 눈치를 분석해보면 상황 판단, 적절한 행동 단계로 나뉜다. 상황 판단에서는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에 남에게 무관심한 경우 또는 여성적인 자질이 부족한 경우 눈치 없는 사람이 된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의 경우 수집된 정보를 처리할 때 자신과 관련된 것만 처리하게 된다. 때문에 타인의 표정이나 행동 같은 정보는 아예 뇌에서 처리되지 않아 상황 판단 근거 자체가 없게 된다. 이런 사람의 경우 바로 옆 사람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어떤 언행을 할 때 타인이 보내는 비언어적 정보(표정, 행동 등)는 아예 배제되어 있다. 즉 자신이 어떤 언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오직 자신이 할 언행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 타인이 처한 상황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는 것이다. 적절한 행동 단계에서는 가치관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수록(평균에서 벗어날수록) 눈치 없는 사람이 된다. , 정보 처리까지는 정확히 이뤄졌다 해도 그것이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 가치관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가치관에 대한 정규 분포를 그렸을 때 양 극단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흔히 좋은 말로 4차원 내지 3.5 차원 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처럼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자신은 올바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인을 당황스럽게 하거나 심하면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하고 어이없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타인(보통의 가치관)과 다르다는 것은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이 심해지면 왕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눈치가 없는 사람은 자신이 왕따인 것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올곧은 철학이 서서 해야 할 행동,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구분하여 사리를 분별해 살아가고, 또 적당히 눈치만 볼 줄 알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사실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당연히 갖추어야 되는 태도임에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리분별도 못하면서 눈치만 가지고 행동하면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드물지만, 간혹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감정은 눈치 만렙이라도 찍지 않으면 진짜 캐치해내기 어렵다. , 인간관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축적되지 않아 눈치 보는 게 미흡한 사람들은 감정을 잘 숨기는 상대방에게 부주의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도 '얘가 화내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정확히 말하면 참아주고 있는 거다. 애초에 해서는 될 행동 안 될 행동을 구분하면, 상대방이 애초에 화내기도 쉽지 않다. 일단 화를 안내는 것 같다고 무례하게 굴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이 눈치만 가지고서 이런 사람에게 접근하면, 그 사람의 인내심의 바닥이 오는 순간 지옥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뭐든지 적당선을 지키면서 생활하자.

또한 아무리 눈치가 빠르더라도 자신이 파악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4) 문화와 눈치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서구의 개인주의적인 삶보다는 타인을 의식하는 삶을 사는 경향이다. 그래서 자신의 나라를 표현할 때 서양인이 나의 국가라고 하는 반면에 한국인은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것은 나 중심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것이다. 나이 집 대신에 우리 집도 그런 표현이다. 우리라는 말을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나아닌 우리 공동체의 규범이나 의례를 살피고 거기에 맞는 가치관을 표현 한다는 의미이다. 한국민족은 우리의식이 강하다. 우리의식이란 공동체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언어의 사용에서 우리라는 말을 쓰기 좋아한다. 나의 가족은 우리 가족이고 나의 마누라까지 우리 마누라라고 말한다. 이것은 오래도록 좁은 친족집단이나 동족집단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몸에 배인 데서 오는 것이다. 미개사회에는 동족이 집단혼을 한다.

우리말에 친족을 호칭하는 말로서 동열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구별이 없는 경우가 많다.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친어머니는 애매할 때가 많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 조상이 친족집단과 동족집단에서 오래도록 공동생활을 하였다는 흔적일 것이다. 옛날 사람들의 생업으로서 화전생활의 방식이 잔재하고 있다. 아마도 주거도 공동의 형태를 취했을 것이고 식생활도 식료채취의 방식으로 집합적 생활을 영위했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생활기제나 도구가 집단의 소유이었고 인간관계도 집단적으로 호칭되었으리라고 추측할 수가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의 것보다는 우리의 것이란 언어습성이 형성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친족이나 동족이 부족으로 확대되어도, 그리고 3한 시대를 거치고 3국 시대에 가서 뚜렷한 국가형성이 되어도 동일혈족으로서 친밀한 공동체 생활을 지속하였기 때문에 우리의식은 그대로 오래도록 지속한 역사적 경험을 겪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의 것과 우리 것과의 한계가 애매해지고 고대의 언어습성은 오늘날까지 존속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단일한 순수 혈통을 유지하고 중국과 주변 강대민족의 압력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강고한 우리의식이 필요했으리라고 본다. 생존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결을 위한 유대의식이 길러진다. 이런 유대의식은 우리의식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유독 우리라는 말을 쓰기 좋아하는 민족적 습성은 근대화한 오늘의 민족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우리 의식이 극단적으로 발현되는 것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는 행위이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에 일본이 중국과 한반도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 문화, 경제,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저항운동이 있었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요인을 저격하거나 폭탄을 투척하고 체포되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런데 이런 행위는 땅 크기나 인구가 중국의 수백분의 일 정도밖에 안 되는 한국 사람이 행한 활동이었다. 그들의 요인 저격행위는 곧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는 행동인데 이런 행동은 우리라는 공동체가 가족과 같은 친밀도선상에 있지 않으면 행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그러므로 이 우리라는 사고방식은 국가나 공동체의 사람들을 내 형제처럼 생각한다는 깊은 사랑의 정신이 베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 눈치에서 나온 혁신

 

눈치는 빠른 판단력과 이어지는 행동이라는 측면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고 충성도를 확인하며 동맹관계를 굳건하게 한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주둔 대가로 2020년 최근 50억 달러의 군비부담을 요구했다. 이것은 과거의 년 간 10억 달러 수준의 미군 주둔비용보다 500%이상의 턱없는 요구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조치에 반발한 영국 언론에서는 미국은 남한이 핵무장을 하도록 허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한국의 핵전문가의 언급에 따르면 한국은 10억 달러의 예산과 국내 기술인력 500명을 동원하면 핵무기 10개쯤은 3개월 내에 만들 수 있으며 6개월 정도면 첨단수준의 핵탄두를 연탄 찍듯이 50-60개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한국은 5세대에 속하는 KFX 사업이라는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핵추진 잠수함도 자력으로 제작에 돌입하였다. 그러나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미국이 북한 핵무기 확신을 저지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에 동조하기 위함이며 눈치의 견지에서 볼 때 핵무장의 필요는 충분하지만 핵무장의 주장을 하지 않는 편이 미국의 이해에 맞지 않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판단한 상황에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눈치만 보고 정신을 잃고 있으면 안 되겠기에 장거리 타격을 목표로 한 미사일 개발, ICBM급 로켓 엔진 개발, 핵추진 잠수함 개발, 그리고 KFX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여차하면 핵무기만 개발하면 그야말로 완성되는 최강의 국방력을 가질 수 있기 떄문 이다. 북한이 아니래도 한국은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의 최고 열강에 둘러싸여서 안보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를 통하여 주변 열강인 중국, 러시아, 일본은 한국을 침략한 전례가 있고 특히 일본은 한반도를 강점하여 36년간이나 지배하였다. 2020 현재도 독도를 트집 잡아 전쟁을 일으키려고 획책하고 있다. 눈치가 있다면 최소한도의 대비는 해야 한다. 한국사람 들이 눈치가 발달한 데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이 한몫을 했을 것이다. 눈치가 빠른 한국 사람들이 보여주는 혁신을 한번 살펴보자.

 

(사례 1) 러시아의 경제위기 시 보여준 한국기업의 행동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크게 세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었다. 첫 번째는 1998년의 모라토리엄 선언이었고, 두 번째는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였다. 세 번째는 2014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대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경제위기다.

 

 

 

세 차례의 경제위기 때마다 유럽 등 서구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달랐다. 시장을 떠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러시아 시장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했다.

LG2009년 러시아 보건부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헌혈 캠페인을 주도했다. 2016년에는 뇌질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치료제를 관련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1991년 볼쇼이 극장 후원을 시작으로, 2003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했고, 기술교육 훈련과 장애아동 후원 등도 이어갔다. “이런 신뢰 형성이 러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불러왔다, 러시아에서는 사람 대 사람의 관계, 인간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러시아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기업에, 처음 러시아 사업 파트너를 만났을 때 첫 30분 동안은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비즈니스 얘기를 하면 관계형성이 안되고, 관계형성이 안되면 러시아에서의 비즈니스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 사는 얘기를 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같이 성장하는 파트너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해진다. 한국기업이 러시아 현지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다가 불량이 발생했을 때 대처한 사례도 소개된다. 당시 이 기업은 불량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따지기 이전에, 일단 AS를 통해 우선 조치했다.

기업가는 말하기를이때 잘잘못을 따지면 관계가 그냥 깨진다면서, “미국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한국식 비즈니스 방식이 러시아와 통하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사례 2) LA 흑인폭동 시 버려진 한인과 빛나는 대처

 

1991년 있었던 LA 흑인폭동은 백인들의 흑인 차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폭동이 일어나자 미국 방송사들은 비슷한 시기 일어났던 두순자 사건을 보도하여 흑인들의 분노를 한인으로 돌려버리고 한인들을 버려두게 되어 벌어진 사건입니다. 먼저 사건은 로드니 킹 이라는 청년이 과속으로 경찰에게 단속이 됩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로드니 킹을 향하여 무차별 폭행을 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로드니 킹은 청각에 문제가 생기는 부상을 당하고 당시 그를 폭행한 경찰관 4명은 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배심원및 재판장등 모두를 백인으로 하고 재판을 하였으며 폭행을 행한 경찰 4명중 3명은 무죄 1명은 재심 판결이 나옵니다. 이후 흑인들은 재판에 내용에 대해서 분노하여 대대적인 폭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각 언론사들은 흑인소녀가 늦은 시간 늙은 여성이 있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총을 맞아 사망하게 된 두순자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흑인들은 한인타운까지 넘어가 약탈, 방화등 한인들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911이나 119등 한인들은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경찰이나 소방관등 누구도 오지 않았습니다. 즉 미국 정부나 LA시에게 버려진 거죠.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전역에 있는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그들은 무장을 하고 자경대를 만들어 군시절의 계급으로 돌아가 진지를 구축하는 등 스스로의 생존을 위하여 무장을 하고 맞서 싸우게 됩니다.

당시 한인들은 한인구역을 순찰하다가 흑인들이 몰려오면 위협사격을 하였고 총격전을 벌이며 그들 스스로를 지켜나갔습니다. 물론 흑인들은 한인들을 무시했지만 흑인들은 몰랐죠. 한국인 남성의 90% 이상은 2년의 군생활을 마친 정규병 출신임을....그렇게 당연히 흑인들은 체계적이며 군사훈련을 받고 무장하고 있는 한인들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 방위군이 투입이 되었습니다만 한인들이 허가 없이 무장을 하였다는 이유로 어이없이 병력배치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또 한번 한인들은 버림을 받게 됩니다. 이후 폭동이 진압이 되고 경찰들이 한인타운에 들어와 무기를 수거하려 하였지만 전부 합법적인 권총이나 기본적인 반자동 소총뿐이었죠. 뉴스에서는 옥상에 기관총, 미니건, 자동소총 등이 공개되어 흑인들이 무서워서 접근도 못했었는데, 이것이 어찌된 일이냐면 플라스틱, 마대자루 등을 검게 칠하여 무기처럼 보이게 설치해둔 것 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군들이 실제로 와서 어떻게 방어 했는지 살펴보고는 그들의 작전능력에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한인 타운과 흑인 사이는 잘 마무리되어 평화롭다고 합니다.

 

(사례 3) 배려의 속도

식당에서의 주문 벨 설치, 자동차 보험가입하면 연 5회의 출동 서비스, 은행업무의 처리속도, 관공서의 민원 처리속도, 배달, 인터넷 연결 업무 등은 탁월하게 빠르다. 즉시 또는 당일 아니면 1-2일내에 대부분 처리가 가능하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 후 만족도 조사를 하기 때문에 고객은 매우 편안한 가운데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엘빈 토플러의 말처럼 속도의 경제에서 속도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제품과 용역을 빨리 많이 파는 이점도 있지만 소비자를 만족시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이점도 있다. 특히 이런 업무들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 이런 현상은 민원인의 심정을 헤아려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배려가 반영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업무 담당자의 민원처리 기한을 정하여 우선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 시스템적 준비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본의 융통성 없는 매뉴얼과는 다르다. 매뉴얼에 규정이 안되면 융통성을 발휘하기 힘들지만, 시스템적 구조화는 좀 더 융통성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국민이 정부에 불만이 있어 민원을 제기한다고 하자. 민원인이 터무니 없는 자기주장을 하며 민원을 제출하더라도 정부는 해결 여부를 따나 무조건적으로 일주일내에는 답변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은 민원인의 천국이다. 국민신문고 민원 통계자료를 보면 예증이 된다.

yr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numbers 797,911 1,068,893 1,242,946 1,514,358 1,689,897 1,902,903 2,305,601 3,101,601 4,754,302

이 숫자는 증명서 발급 같은 일상적인 확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 대하여 각종 불만사항을 제출하여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중팔구는 해결이 매우 어려운 민원이다. 2017년에 한국의 공식적 인구 수가 5147만 명이므로 매년 16.5명의 일인당 1건씩 민원을 제출한 셈이다.

그 외에도 대검찰청의 통계를 보면 무고죄로 판단된 고소고발 건수가 201710475건으로 집계되었다. 무고죄는 남에게 형사 처분 또는 징계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경찰서나 검찰청 등 공무소나 공무원에게 신고함으로써 성립한다. 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고죄로 접수된 인원은 10,475명이다. 이 수는 일본보다 55배가 많은 수라고 한다. 이것은 국가나 사회적으로 엄청난 낭비인데 이런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는 국민의 주장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이런 것이 낭비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국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은 하도록 열린 사회라는 점이다. 그러나 무고죄는 너무 많은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고르바쵸프가 고향인 가프카스의 농업담당 서기로 있을 때의 일이다. 고르바쵸프가 시골로 출장을 가는 길이었다. 고르바쵸프는 앞에 운행되는 트럭에서 간헐적으로 감자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고르바쵸프는 운전수에게 감자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알고도 줍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운전수의 대답은 간단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실어놓은 화물을 정해진 시간에 지정된 창고에 입고시키는 일이며, 그 화물이 손실되는 것 등은 나의 <책임> 밖의 일이다. 만일 감자를 줍다가 시간이 늦어지면 의무태만이 되고, 남이 할 영역침해가 된다. 만일 이런 일이 한국기업에 발생하였다면 운전사는 즉시 화물차에 포장이나 칸막이를 설치하여 감자의 유실을 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눈치에서는 화물운송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개관적인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자동차가 무엇을 왜 운송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송을 요청 받은 물량의 감자가 소비자에게 손실 없이 도달하여 그 효용을 100%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종적인 과정을 잘 인식하는 눈치가 있다면 수송에서 100%의 경제적 효율성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치의 기능을 보면 개인의 목적보다는 조직전체의 목적달성에 신속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기여하게 한다. 이것이 50년만에 한국경제를 초스피드로 성장하게 한 압축성장력의 엔진 일지도 모른다. 한국인의 혁신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마트폰 보급률, 인터넷속도, 5G 통신망, 메모리 칩 생산과 황의 법칙, 폴더블 폰, 홀로그램 폰, 롤러블 TV, 1억 화소가 넘는 카메라 센서, 최고 품질의 전기자동차 밧데리, 유일한 LNG 선박 건조. 매일 새로운 혁신이 소개되고 있다. 이런 발전은 기술의 발전, 정책 및 제도개선에도 연쇄효과를 가져온다. 더구나 최근에는 선진각국이 군사위성을 발사하는 와중에도 한국은 미세먼지의 이동, 지연 재해를 예방 관찰하는 과학위성의 발사를 기획하였다. 이것은 한국이 북한 핵무기의 어려움에 놓여있지만, 그래도 전쟁을 사랑하기보다는 인간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는 인본주의에 더 관심을 준다는 결과이다. 그리고 다른 말로 하면 인본주의적 배려이며 평화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고 싶어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런 기적적인 발전은 한국인의 빠른 눈치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빠른 눈치는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 확대하는 것이며 이웃 사랑에 기반하며, 배려를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철학을 가진 생활양식 중의 하나이다. 70-80년대에 눈치나 빨리빨리 문화는 조롱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빠르고, 우수하고 정밀하고 강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과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어 그러한 문화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7). 요약 및 결론

눈치가 힘을 발휘하는 것은 눈치가 사람을 움직여 행동하게 되었을 때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회의 중에 상사가 발표하는 게 잘못되어 문제가 있다고 발견한다. 당신은 회의 중에는 가급적 실수를 지적하는 것을 보류한다. 보스의 발표가 끝난 후 조용히 다가가서 보스의 발표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발표자는 회의장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아도 되고, 스스로 수정할 시간적 여유를 얻어 그 다음 행동을 결정하며 완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당신에게 고마움을 표할 것이다.

자신이 낄 자리인지 아닌지 분별하여 피해야 할 경우는 자리를 피해주는 것도 눈치의 효과적인 영향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굴할 필요는 없다. 눈치는 삶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지만 지나치면 비굴하고 굴욕적인 경지로 자신을 내몰 수 있다. 그러므로 겸손함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눈치의 혜택을 입어야 한다. 굴욕수준까지 내몰려 눈치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미주))

아스퍼거증후군(Asperger’s syndrome).요약아스퍼거 증후군은 만성 신경정신 질환으로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적응의 발달이 지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이 질환을 가진 환아들은 다른 사람들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집이 비정상적으로 셉니다. 또한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사회적 신호에도 무감각하며, 특별히 관심 있는 것에만 강박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명사(滿) 레벨(Level)의 합성어로 게임에서 지원하는 최대 레벨이라는 뜻이다

 

중기이코노미(2019.7.1.). 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3577(2020.1.17.검색)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영혼의 된장국(6-3)  (3) 2024.10.03
내 영혼의 된장국(6-2)  (4) 2024.10.03
내영혼의 된장국(6-1)  (0) 2024.10.03
메타인지  (4) 2024.09.13
돈버는 과학  (0)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