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46)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34] 홍차(Red Tea)와 된장국
34. 홍차(Red Tea) 와 된장국 19세기 초까지 영국에서 홍차는 너무 귀하여 곳간에 넣어두고 주인마님이 열쇠를 직접 관리했을 정도로 귀하고 긴요한 음식이었다. 티(Tea)는 마시는 방법을 알아야 그런 대로 맛을 들일 수 있는데 우선 머그잔이나 티(Tea) 잔에 홍차티백을 하나 넣고 우유를 컵의 5분지 1만큼 붓는다. 여기에 끓인 물을 부어 티스푼으로 저어 적당히 브라운 칼라가 나오도록 티백을 살살 눌러 색이 우러나오게 한 다음 티백을 버리고 설탕을 원하는 양만큼 넣어 먹는다.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하지 않으면 쌉쌀한 맛밖에 나지 않는다. 설탕은 블랙으로 먹고 싶은 사람의 경우에는 안 넣어도 무방하다. 하여튼 이렇게 만든 티는 영국인의 필수품으로 하루에 3잔 이상 누구나 마시는 음료이다. 영국에서 ..
2024.10.17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33] 영국의 남과 북 그리고 한국의 남과 북
33. 영국의 남과 북 그리고 한국의 남과 북 영국의 남과 북을 비교하면서 이를 한국과 다시 비교하면서 나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하나는 언어적 측면과 다른 하나는 남북의 정치관계이다. 남쪽의 언어는 북 쪽의 언어에 비하여 축 늘어지고 부티가 죽죽 흐르면서 푸근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상당히 여유가 넘친다. 반면에 북으로 갈수록 언어는 느낌이 좀 각박하고 답답하며 뭔가에 쫒기는 듯이 끝이 좁아지면서 높이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의 중남부의 언어에 비하여 강원도의 말이 좀 꼬리가 올라가고 평안도나 함경도의 그것은 강렬하고 톡 쏘면서 끝이 약간 올라가는 듯하고 속도감이 더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북쪽이란 느낌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공간적 의미상 위에 있다는 느낌을 주고 춥..
2024.10.17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32] 팔등신 미녀의 다리와 문제
32. 팔등신 미녀의 다리와 문제 영국의 여성들은 정말 그림같이 죽 벋은 다리와 금발의 미녀가 많다. 그런데 약 40%정도는 나이 들어 있는 사람을 보면 몸이 불어있다. [1979년도의 미스잉글랜드: 왼쪽 3번째 Carolyn Seaward] 이들의 일상의 식생활이 기름진 음식과 육식위주라서 그런지 몰라도 체중이 붇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특히 영국의 중년이상의 노인을 보면 관절염 환자가 많은 데, 거기에다가 골절로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한국에도 골절환자가 노인의 경우에 많지만, 이렇게 흔하게 골절 환자를 보기는 처음이다. 내가 아는 엘리자베스라는 75세 된 분은 왼 다리가 7번 부러졌다고 하는데 늘 강한 밴드로 부러진 부위를 감고 그 위에 스타킹을 신고 다니는데 죽 벋은 다리에 비하여 윗부..
2024.10.17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31] 다양한 스포츠
31. 다양한 스포츠 영국에는 다양한 스포츠가 있지만 우리가 아는 것 말고 좀 특이한 것을 소개한다면, 통상 세계선수권대회라고 이름 붙여진 표창던지기, 포켓볼이 그것이다. 표창 던지기는 보통 500점부터 시작하여 표차 3개를 던져 그것이 맞힌 점수를 감하여 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나중에 예를 들어 4점이 남으면 더블 2점짜리 과녁표지를 맞추어서 이를 0으로 만들어야 이기는데 먼저 0으로 처리하는 사람이 이긴다. 포켓볼은 우리가 아는 당구와는 좀 다른데 당구대의 6구석에 구멍이 있어 볼을 맞추어 이 구멍에 먼저 많이 넣어야 하는 게임이다. 당구처럼 쓰리쿠션처럼 고도의 기술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영국의 이런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은 그 방법이 아주 단순하다. 볼 굴리기 같은 게 그것이다. 약 50미터..
2024.10.11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30] 교육과 삶의 목표
30. 교육과 삶의 목표 어느 나라나 교육은 중대한 국가사업이고 영국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국가적 목표는 국가경쟁력이 이바지 할 수 있고 개인의 삶을 향유하기 위한 직업적 소양을 가지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 한국의 교육목표는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부모에 의하여 정하여 진다.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하고 미리 앞당긴 단계의 학습 각종 예능 교육 등 학생이 원치 않아도 부모가 학원과 과외를 통하여 야단이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오로지 어느 대학, 어느 과를 입학해야 한다는 데 집중되어 있다. 입시 철이 되면 수능 시험장에서 가슴을 졸이고 학교 지원 후에는 목을 빼고 부모와 학생이 가슴을 졸이며 합격을 기다린다. 이것은 지나친 대학의 서열화, 취업, 일류 병, 학벌과 사회적 파벌 등이 가..
2024.10.11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29]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29.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영국은 사회주의적 복지국가이다. 처음에 영국에 정착하여 살면서 이 나라는 민주국가인데도 공산주의 국가 같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병원은 거의가 국가에서 운영 (NHS : National Health Service) 하고 의사는 국가에서 보수를 받는 공무원이며, 각 개인은 지역 보건소에 신고를 하여 주치의 (GP : General Practitioners or Family doctors : 가족 의사)를 지정 받는다. NHS라 불리는 영국국민 의료복지시스템은 1948년부터 영국 국민 모두에게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창설된 기구이다. 진찰은 무료이다. 18세 이상의 성인은 극빈자가 아니거나 60세 이상이 아니면 처방전에 명시된 약을 사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