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식물들에 관하여

산의 식물들에 관하여

2024. 9. 25. 08:54단상(모노로그)

728x90
반응형

산의 식물들에 관하여(2021817일 아침에)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로 온라인 근무를 해야 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 머무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답답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그래서 새벽에 집근처 정발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에 새로운 취미를 붙였다. 처음에는 시원한 아침공기와 산의 식물향기를 맡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체력단련을 위주로 등산과 체육시설 이용을 통한 운동을 주기적으로 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습관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30분가량 아침운동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숲의 나무를 향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더니 놀랍게도 주위 분위기가 환해지면서 풀과 나무들이 모두 환하게 나를 반기며 안녕하세요?” 라고 응수를 하는 게 아닌가? 이에 나는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더니 온 산의 식물들이 모두 나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맙소사. 나는 내가 산의 생물체에 대하여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심하게 살아왔는지를 깨달았다. 내가 나무들에게 아름다움을 말하며 칭찬하면 그들은 나에게 긍정과 치유의 에너지를 보내 주었고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들은 모두 나에게 환하고 밝은 사랑의 에너지를 보내주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면서 나는 등산로에 보이는 무수한 나무뿌리들을 보았고 나는 마침내 온 산은 나무뿌리로 얽혀서 식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산은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간처럼 긍정적 말과 인사와 격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보내줍니다. 이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축복입니다. 식물로부터 우리는 동물과의 교감에서는 맛볼 수 없는 축복과 행복을 느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연결된 온 산의 식물의 총체적인 메시지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이 주는 치유의 힘, 회복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전파의 SNS로 연결되어 있다면 식물은 지표아래의 뿌리로 서로 연결되어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면서 인간과 교감하려고 합니다. 먼저 나무나 풀에게 말을 거세요. 그들이 응답하는 소리와 분위기를 들어보세요. 밝은 빛과 격려의 메시지와 인사 그리고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반응형

'단상(모노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와 한국 핵무장론  (5) 2024.11.09
노화의 종말 : 인문학의 혁명  (3) 2024.11.07
어느 작별  (2) 2024.09.25
시묘살이와 한국인  (4) 2024.09.25
한국인과 예절  (0)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