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3. 10:37ㆍ여행
79. 유럽여행 후기
여행후기(유럽의 문화코드)
이 여행에서 독자들은 무언가 흥미 있는 이야기 거리를 구하려고 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지명이 나오고 대부분 여행을 해보았을 터라 주요 명소의 구경거리는 대부분 생략하였다. 그것은 여행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 여행을 통하여 내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내가 본 유럽의 일반적인 문화 코드는 무엇인가라는 점이었다.
기독교문화
기독교문화를 빼고는 웨스턴을 논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느 정도인가? 막연한 기독교문화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을 나는 총체적인 삶의 양식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사실 여행지에서 본 것중 꼭 보아야 하고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이 교회의 건축과 문화인데, 이것은 웨스턴의 총체적인 삶의 정수이다. 기독교가 성립된 이후 사람들은 모든 부, 명예, 기술을 이 종교를 위하여 국가적인 투자를 하고 여기에 목숨을 걸만큼 종속되었다.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은 하느님을 중심한 그의 말씀인 성경을 기본한 삶이요 가치관이 중심이 되었다. 이것을 한국을 비교하면, 유교적 문화, 불교적 문화가 다수였던 우리에 비하여 그들의 가치관은 폭이 넓을 수 밖에 없었다. 기독교는 좀 더 넓게 열린 세계관을 보여준다. 인류에 대한 사랑이라는. 그런데 유교는 부모나 형제 혹은 마스터를 향한 충성을 강조하다보니 그 세계관은 자연히 인간 중심적인 자기 위주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불교의 경우는 너무 자신의 내적으로만 파고 들려는 속성을 가졌다. 자연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으셨다. 라는 모습을 보이기 위하여 자연을 다스리는 방법은 물론 삶의 환경, 등등을 사랑스럽게 만들고 가족위주가 아닌 범 인류적인 가치관을 형성한다. 즉 과학이라는 지혜를 가지고 보다 스케일 이 큰 지배력을 달성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기독교적인 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동양철학을 하시는 분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나는 안다. 서구의 물질위주의 문명보다 동양의 정신위주의 문명이 훨씬 폭이 넓을 수 있다는 것을 ..
유럽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투쟁하고 쟁탈하고 하였던 모습을 각 나라가 세운 교회의 높이, 수, 크기, 장대함을 통하여 실감하였다. 교회의 크기와 높이는 서로 더 높이 더 크게.....
오늘날 유럽의 기독교(가톨릭 포함) 인구는 줄어든 다고 하고 한국의 기독교 인구는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유럽이 비기독교화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들의 삶의 터전이 이미 그 신의 왕국에 놓여 있으므로 그들의 관습과 삶의 패턴은 여기서 빠져 나올래야 빠져 나올 수 없다. 영국의 예를 보자. 영국은 우리나라 도덕 시간 대신 1주일에 한번 종교과목을 배운다. 월례조회나 주간 조회 때 물론 학부모가 가끔 참가하는데 여기서는 내놓고 예배를 보고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한다. 물론 공립학교에서. 나는 이것을 처음에 우리 시각으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학교교육과정이 아닌가 했다. 이런 이유로 비기독교 문화권 아동들은 예배시간에 빠질 자유를 가진다. 서구의 역사는 기독교의 역사다. 유럽을 지배한 로마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망한다. 기원후 초에 예수가 탄생하고, 그 후 천년 후 성지탈환을 위한 십자군 운동이 일어난다. 이 십자군 운동을 통하여 서구는 새로운 문명을 만나고 부의 축적이 이루어져 과학, 금융, 무역 등이 급격히 발달하고 르네상스를 맞이한다. 르네상스이후 잠시 주춤하던 문명은 20세기를 향해 급격히 발전한다. 과학과 문명을 인도하는 인류의 지식은 전에 없던 속도로 발전한다. 2000년대 초 미국 무역센터의 항공기 충돌은 중세의 십자군 운동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 중세 이슬람의 아사신과 같은 테러조직은 지금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독교에 대한 믿음은 교회건축에 대한 엄청난 투자, 건축의 예술적 경쟁, 미술, 음약 등을 탄생시켰는데 그것들의 중심에는 기독교를 중심한 천재들의 활동이 있었다. 십자군 운동은 그 이후의 미래를 포함하여 매우 중요한 문명의 연구주제다. 귀국 후 추가적인 연구를 위하여 Steven Runcimen의 The First Crusade(1951)와 A History of the Crusades(1,2,3)권을 구입하여 시간 날 때마다 십자군의 역사를 읽게 되었다.
글로벌화 되는 경제에서 동질적 유럽공동체
현재의 유럽은 역시 정보통신의 개방에 따라 글로벌화 되는 것은 틀림없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미 가진 영국, 독일, 프랑스, 베네룩스 3국, 북 유럽 등을 제외한 나라들은 도전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가지려고 한다. 이것은 물론 첫째로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벨기에를 지나면서 유럽연합을 생각해 보았다. 벨기에에는 유럽연합관련 건물이 있는데 굉장히 높은 건물이었다. 여행안내소에서 하나 집어온 유럽연합에 관한 안내문을 들추어 보았다. 잠깐 여행을 멈추고 이 유럽연합에 대하여 기술하려고 한다. 이 시스템 전체를 다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유럽 여기저기 흩어진 연합의 각위원회와 그 기능, 그리고 도체체 유럽연합에 가입한 국가의 시민들은 어떤 시민 자격을 획득하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이하 다음의 글은 유럽연합에서 발간한 Service the European Union : a citizen's guide to the institutions of the European Union 제 2판의 자료를 참고한 것이다.)
유럽연합(EU)는 1952년도에 유럽국가사이에 결성된 유럽석탄 강철협회(ECSE :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에서 유래한다. 이 협회는 당시의 정치적 경제적으로 각각 분리되어 있는 유럽국가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조직되었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멤버국가는 15개국이 되었다. 이는 아일랜드, 영국,프랑스,스페인, 폴튜갈,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스웨덴, 핀란드 등 15개국이다. 최근의 EU는 가입을 원하는 국가에게는 이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국가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에 (2003) 터키가 가입을 신청하였다가 우선 가입적절성 여부에 대한 심사를 향후 받기로만 결정된 상태이나 일부국가들은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 터키의 가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브뤠셀의 EU 집행부 건물(The Berlaymont)]
그 이유는 터키는 대다수가 회교도인데다가, 인권 등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위한 정치 경제적 제도의 확립이 미흡하다는 이유이다. 하여튼 EU는 1997년 10월 2일 회원국의 정부수반이 서명을 한 새로운 조약을 맺었는데 이것이 암스테르담 조약이다. 그 조약의 목적은 유럽연합의 결성과 정책을 각국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며, 확충된 유럽연합을 존속시키기 위하여 효과적인 제도화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통된 외국인에 대한 지위와 방위에 대한 정책, 국제정치에서 유럽연합의 역할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유럽연합에 권한을 부여하는 것 등이다. 유럽연합의 제도화로 인하여 그 책임과 권능이 확립되고 강화되었으며 다양한 기관이 설치되기에 이르러 다음과 같은 정치적 권한을 공유하게 되었다.
유럽연합집행부(EU Commission) : 정책제안기능
유럽의회(EU Parliament) : 정책 자문기능
유럽연합 장관회의(the Council of Ministers) : 정책결정기능
유럽연합재판소(the Court of Justice) : 재판 및 심판 기능
유럽 연합의 책임이 확대되고 기관이 많이 조직되고 다양해졌다. 유럽의회는 직접선거되며, 새로운 권한이 부여되고
-유럽연합감사원(the European Court of Auditors)는 재정문제 관리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은 재정이나 경제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경제사회위원회(the economic and social Committee)는 사회문제에 관련된 이해관계자 간의 논쟁의 가치와 협력문제 등을 실사한다.
-지역위원회(the Committee of Regions) 는 연합국가간 지역적 이해문제를 대변한다.
-유럽연합 옴부즈만 (Ombudsman)은 유럽연합기관의 행정에 대한 실질적으로 좋은 관행을 확립하는 데 책임을 진다.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는 주로 물가 안정이라는 문제에 주력을 하게 된다.
이 모든 기관들은 모든 연합 시민들의 이익을 위하여 밀접하게 건설적으로 협력을 한다.
다음은 각 기관의 기능과 권한에 대하여 알기 쉽게 기술한다.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의회는 임기5년으로 직선으로 626명이 선출된다. 1999년 6월까지 의원수는 독일 99, 프링스, 이태리,영국 각각 64, 네덜란드 31, 벨기에 그리스, 폴투갈 각 25, 스웨덴 22, 오스트리아 21명, 덴마크와 핀란드 각 16명, 아일랜드 15, 룩셈부르크 6,명이었다. 회의 장소는 전원출석 월례회의는 오스트리아 스트라스부르그, 위원회회의와 기타 회의는 벨기에의 브뤼셀, 사무국은 룩셈부르크에 소재한다 (사무국 주소: General secretariat of the European Parliment, 1-2929 Luxembourg, tel 352-43001, web site : http://www.europarl.eu.int)
유럽의회는 3억 7천만을 유럽인구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다국적 의회이다. 그의 일차적 임무는 다른 의회와 마찬가지로 법을 통과 시키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다. 그 기능은 1987년 처음 단일 법에 의하여 기능이 강화된 이래, 1993년의 조약과 1997년의 암스테르담 조약에 의하여 점차로 그 기능이 확장되고 강화되었다. 이 의회는 각국의 의회들과 관계를 맺고 수시로 대변인과 의장이 회의를 가지면서 연합 정책에 대한 조율을 하는데 즉 의회적 대심판 혹은 조정 기능(Parliamentary assizes)을 한다.
유럽의회는 크게 3가지 기능을 가진다. 즉 입법권, 예산권, 그리고 집행부 견제기능.
입법권 : 원래 1957년의 로마조약에 의하여 유럽의회는 단지 자문기능, 유럽위원회는 정책제안, 그리고 장관위원회가 입법에 대한 결정권을 가졌었다. 그 뒤의 조약에 의하여 이 권한들이 수정되어 의회와 장관위원화가 광범위한 영역에서 결정권한을 갖게 되었다.
예산권 : 의회는 매년 예산을 심사하여 승인한다. 예산과정에 대한 의회의 기능은 위원회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하여 수정, 변경을 제안한다. 농업에 대한 지출과 비용은 장관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나 기타 부문, 즉 교육, 사회복지 프로그램, 지역기금, 환경과 문화프로젝트에 대하여는 의회가 장관위원회와 긴밀히 협력을 하여 결정한다.
집행부 견제기능 : 의회는 유럽연합이 수행하는 전반적인 정책에 대하여 감독기능을 가진다. 연합의 집행력은 유럽집행위원회(commission)와 장관위원회(Council of Ministers)의 대표자들 사이에 공유된다. 유럽의회는 매 5년마다 유럽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을 임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임명은 엄밀한 검증과 몇 달에 걸친 조사를 토대로 이루어지며 위원회는 연례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여야 한다. 위원회 위원은 의회의 서면 질문과 구두 질문에 대하여 답변하여야 하며(1997년에 5500회), 유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혹은 의회의 회의시에 있는 정기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 장관위원회의 의장은 임기 초에 그의 계획을 장관위원회에 발표하며, 그 계획이 종료 시에는 이를 의회에 설명하여야 한다.
장관위원회 의장은 각 유럽장관위원의 수행결과 및 해외개발과 방위정책에 대한 진척도를 보고해야 한다. 즉 의회는 유럽위원회나 장관위원회로부터 주기적 혹은 부정기적 보고를 받으므로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가진다.
유럽의회의 조직 : 유럽국가들의 전반적 정치적 흐름은 100개에 달하는 정당들 즉 극좌파로부터 극우파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대체로 1999년 현재 8개의 제한 그룹으로 구분된다. 의회활동의 전반적 관리는 의장과 14명의 부의장으로 구성된 사무국이 책임을 진다. 이 사무국의 멤버는 2년 반의 임기로 선출된다.
의회 의장단회의에서 의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는 정치적 집단의 의장은 의회의 일과 전체회의의 의제를 조직하는 책임을 진다.
의회의 회기 중 : 이는 대중에 공개된다. 의회 활동에 대한 일일 보고서가 발행되고 대중은 이를 볼 수 있다.
유럽연합 장관위원회(Council of the European Union).
유럽장관위원회는 그야말로 각국의 행정부 같은 곳이다. 15개국에선 임명된 장관들이 1998년 1월부터 매 6년마다 돌아가면서 의장을 수행하는데 그 순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핀란드, 폴투갈,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스페인, 덴마크 그리스 순으로 맡는다.
회의장은 매년 4월,6월, 10월에 전 회원이 룩셈부르크에서 모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벨기에의 부르쉘에서 만난다. 주소는 Rue de la 175, B-1048 Brussels.전화 32-2-285-61 11 (Email : public.relation@consilium.eu.int).
주요 기능은 의사결정 기능이다. 장관회의에서 의사결정은 EU commission(유럽위원회)가 제안한 사항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무시한다. 국가의 파워에 따라 던지는 1표는 가중치를 주는데 이 가중치는 독일, 프랑스, 이태리, 영국은 10표, 스페인 8표,벨기에,그리스,네덜란드 및 폴투갈 5표, 오스트리아와스웨덴 4표, 아일랜드, 덴마크, 핀랜드 3표, 룩셈부르크는 2표를 갖는다. 표결은 최소한 62표가 모여야 통과가 되는데 이는 10개국가 이상이 찬성하여야 한다.
장관위원회는 규제, 지도, 결정, 권고와 의견을 제출하여 공동체의 입법을 완성하는데 이 모든 과정과 절차는 각국 시민에게 투명하게 보여지도록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접수한다.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유럽연합(EU)의 행정부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브뤼셀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법안 제정, 정책 집행, 예산 관리 등의 주요 업무를 수행하며, 유럽연합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유럽의 연합을 강화하고, 회원국 간의 협력을 촉진하며, 국제적인 문제들에 대한 공동 대응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위원은 20명이며 국가별 위원수는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페인 및 영국 각 2명, 그외국가 각 1명.
임기는 5년(1995-2000, 2001-2005)이며, 본부는 부뤼셀에 있다.(Rue de la Loi 200 B-1049 Brussels, 전화 32-2 299 11 11).
이 유럽집행위원회는 EU의 정책결정과정의 핵이다. 여기는 20명의 의원외에 16,000명의 스탭이 일을 한다. EU 의회는 입법기능을 할항 때 EU 위원회에서 제안한 사항을 다룬다. 이 위원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책임을 지며 그 조직은 16,000명의 스탭, 25개 국(directorates general), 15 전문 서비스 부문이 있다. EU Commission 의 주요 기능은
입법 제안
조약의 준수 확보
엽합정책의 및 국제무역의 관리와 집행이다.
유럽위원회의 재판소는 15명의 재판관과 9명의 일반 지원관으로 구성된다. 재판관의 임기는 6년이다.
주소는 L-2926 Luxembourg 전화 352-4303-1.
그외에 유럽 위원회 감사원(룩셈부르크), 중앙은행, 투자은행, 경제사회위원회,지역위원회,옴부즈만,등이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웹 등을 참조).
이러한 유럽위원회의 구성 가능성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은 유럽 시민들의 동질성이다. 이러한 동질성은 예를 들어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특징들이 유사하다는 점에 서 출발한다. 물론 거기에 핵이 기독교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프랑스의 시락 대통령이 터키의 EU 가입에 반대를 하는 것은 터키에 회교도가 다수인 점을 들어 동질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EU는 물론 경제적 이유에서 출발한 동맹이다. 실질적으로 각국의 삶이나 국가경영의 최대의 관심사는 경제문제이다. 우리나 미국도 마찬가지로. 모든 교류나 문화개방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코드의 하나는 동질적인 인종적,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배경을 등에 없고 구성한 역사상 가장 큰 국가동맹인데, 이런 동질적 문화권의 단합은 글로벌화 단계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이해적 관계에 서 가능하다. 그런데 실제로 각국에 가보면 각국의 독자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EU이면서 아직 유로를 쓰지 않는 영국이나 프랑스를 보면 그렇다. 작은 국가나 약한 국가 예를 들어 벨기에나 룩셈부르크 같은 국가는 자기 화폐를 고집할 이유가 없지만, 영국이나 프랑스는 자국 화폐를 포기 하는데 따르는 전통과 명성의 훼손을 유려하고 있다. 실제에 있어서 예를 들어 교육정책 같은 분야의 큰 틀은 EU 시민의 복리를 위한 철학과 정강을 마련하여 각국에 권고되고 제안되지만 각국은 그것에 지나치게 종속되지는 않는다. 유럽연합의 국가의 정책은 아직 상징적인 차원에 머무는 게 많다. 일부 강력한 경제적 규제를 제외하면.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유럽은 동질성을 가진 채 문화와 경제, 정치제도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임을 틀림없다. 문제는 이 국가들이 유사시에 방위를 위하여 단합한다거나 다른 경제 블럭에 대하여 방어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등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EU Commission의 회의모습]
일과 휴식의 적절한 조화
우리나라는 가족주의적 문화라는 특징이 있다. 친지나 가족관계는 아주 밀접하고 효도란 기본 틀에서 가정을 소중히 하는 관습이 있는데 우리는 산업사회의 도래에서 이 모든 것이 깨어지고 근로자들은 너무 혹사를 당하는 느낌이다. 교육의 문제도 이에서 비롯된 원인이 많다. 인간노동 시스템은 사회, 휴식, 가족관계 등을 고려하여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여야 한다. 장시간 노동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기계화, 충분한 휴식과 레져가 중요하다. 서구인의 쇼핑이나 일은 오후 5시면 대체로 다 문을 닫는다. 토요일을 포함한 주말을 쉬고. 때문에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다. 이곳 생활이 중요하다는 점은 일은 짧고 단순하고 효과적으로, 보다 많은 시간을 여유와 휴식으로. 인간의 삶은 벌어서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산다는 것. 적당히 게으르며, 충분히 자며, 많이 놀고,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며, 여행에서 본 것 중 노는 시설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본다. 그런데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예를 들어 기본적인 캠프장은 도시나 유원지마다 헤아릴 수 가 없다. 오죽하면 텐트장도 별로 등급을 매겨 놓고 지도에도 표기를 해놓고 안내책도 별도로 판다.
자연과 문명에 대해 도전적, 모험적인 자들
라인강을 보면 작은 화물선이 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을 많이 본다. 런던의 테임즈 강에는 배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나라 한강은 크기로 보면 그것보다 클 것이다. 자연을 다루는데 있어서 이들의 재주는 놀랍다. 모험적이며, 불가능한 것 같은 가능을 만들어 낸다. 작은 호수에 놀러 가는데도 자기 요트를 끌고 간다. 나 같으면 차라리 안 하고 말지 그 몇 시간 요트 타겠다고 힘들게 그것을 끌고 가냐 하지만, 자연을 가지고 일상이나 사업에 이용 하는데는 우수하다. 한마디로 자연의 지배력이 강하다. 독일과 영국의 과학박물관을 방문하면 순수한 증기의 힘만을 이용하여 어마어마하게 만들어낸 기중기 기관차 그 외에 정밀 기계공업을 보면 또 한번 이들의 자연력을 이용하는 창의력과 손재주에 감탄한다. 런던이나 파리에서 보는 초음속 제트기의 이륙을 보면 장관이다. 이들의 문명은 미국의 보잉을 능가하려고 하는 자존심과 자연과 과학의 문명에 대한 도전심이 있다.
하이델베르크 성의 박물관 안에는 중세의 약국 모형이 있는데, 거기를 보면 영낙없이 우리나라 한약방이다. 동물이나 식물의 잎을 모아 분류하고 이를 작은 서랍상자에 담아 필요에 따라 처방을 만들어 약을 만드는데 영낙 없는 우리 나라 옛날의 한약방 모습이다. 이 나라들은 이것을 계승 발전하여 편리한 양약을 개발하였는데 왜 아직 우리나라는 이런저런 한약의 이점만 들먹이며 옛날 그대로 인가? 돌산을 뚫어 내놓은 20Km 이상 되는 굴속의 고속도로가 한 두개가 아니고,교통망은 효율적이다. 같은 면적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수송하는 교통망을 보면, 먼저 이층버스다. 보다 많은 사람을 싣는다. 시내도로 가운데의 트램이다. 한 도로를 트램과 버스, 승용차가 공유한다. 그 땅 밑을 전철이 또 다닌다. 3-4배 정도의 교통량 수송 효과를 가져온다. 차는 대체로 작다. 교통, 이것 하나만 보면 이들의 산업 생산구조가 우리보다 효율적이리라는 상상이 가는데, 물론 물가나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제조업은 전부 중국이나 타이완으로 간다. 어느 도시건 물건하나 집어들어 그 나라 제품을 사려고 한다면 오산이다. 제품브랜드는 그 나라 것이나 제조업체는 중국이나 타이완이다. 그것은 이미 10년 전부터 그랬다. 이미 여기는 비즈니스의 다국적화가 완성이 되었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도의 기술의 제품은 자국에서 생산하지만 그 외의 단순제품은 후발 산업국으로 다 넘긴다. 심지어 영국에 번듯한 자국 자동차공장하나 없는 것을 보면 이제 자동차 산업도 이들 기준에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없는 것일까? 물론 경제위기이후 영국은 많은 공장을 오히려 역수입하여 투자를 유도하여 고용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였지만. 2000년 초기만 해도 이들은 우리보다 선진국으로 보였지만 2024년도의 시각으로 보면 한국은 훨씬 진보되고 효율적인 체계를 가진 국가로 보인다.
개인주의 집단주의
유럽인들의 삶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들 하는데 나는 가만히 보면 이 사람들 집단주의가 무척 강하다. 스포츠를 보면 자기국가나 지역팀을 위하여 응원을 하다가 안되면 훌리건이 등장하여 피를 흘리고 집어던지며 싸운다. 경기 날은 다 집어치우고 차를 달려 경기장으로 혹은 펍으로 가서 응원 대열에 참여한다. 개인들도 자기 사는 것을 남이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름답지 못하게 사는 것이 보여지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 예컨데 정원에 잡초가 많이 자라는 것을 방치하여 아름답지 못한 것은 부끄러움으로 여기고 추하게 여긴다. 이것도 어찌 보면 공동체 정신의 발로이다. 그런데 대체로 이런 공동체 정신은 집단 이기주의적이지는 않다는 점이다. 물론 노조파업을 빼고. 2002월드컵 이후로 유럽의 훌리건들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축구를대하는 예의와 품격있는 응원문화를 본 이후로 자성했다나?
질이 높은 생활
질이 높다고 느끼는 이들의 생활은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일상사의 것들이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면서도 더 투자된 돈, 아름다움, 한번 더 신경을 쓴 장식 등을 통하여 감지되는데, 예를 들어 건물의 장식은 밋밋한 것은 없다. 아메리카의 실용주의처럼 직선으로만 올라간 건물을 선호하지도 높은 건물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상업적 및 공공건물은 우아하고 장식이 풍부하고 육중한 석재를 쓰거나 처마에 혹은 건물부분 부분에 돌출된 장식과 조각, 기둥 등은 1자로 세워도 될 건물을 굳이 복잡하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여 조각하고 세웠다. 사람이 지나가면서 혹은 멀리서 볼 때 생태 환경 적인 측면에서 아름다운 건축물은 단조로운 빌딩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은 물론 마음을 편하게 하고 그곳을 보고싶게 한다. 가정의 벽을 보면 단일 벽지로 바르더라도 천장과 3분의1정도의 높이에 띠지를 바르거나 장식띠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 데, 밋밋한 벽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무언가 중간에 변화를 주는 것, 이것은 일종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미적 조치이나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도 여유를 잡아준다. 삶의 질은 이런 여유를 불러줄 수 있는 조치가 포함된다. 왜 여기서 사람들은 슈퍼에서 과일을 사면 옷에다 쓱쓱 문질러 그냥 먹는데 우리는 반드시 과일은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는가? 영국에서 대부분의 과일은 수입하여 들어오는데도. 야채를 먹을 때도 그냥 물에다 한번 흔들어 샐러드를 만드는데... 우리는 야채를 사서 세척액을 풀고 한 장씩 때를 벗기듯 뽀독뽀독 닦아서 먹어야 하는가? 질이 높은 것은 일차적으로 비싸다. 왜냐하면 물건이나 시스템은 깨끗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고, 오래가고, 튼튼하므로. 자동차나 세탁기, 그리고 냉장고를 보면 10년을 쓴 것이 다반사인데 우리는 왜 5년이면 교체하나? 큰 것은 왜 좋은가?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등 우리는 왜 그렇게 큰 것을 좋아하나? 영국인은 대부분 가정에 냉장고는 조그마한 것을 쓰고, 대부분의 자동차도 작은데, 사실, 작은 것은 나름대로 좋을 수 있다. 큰 것은 필요에 따르거나 혹은 과시를 위한 것일 수 있으나 이 사람들은 절대로 과시를 하지 않는다. 과시나 자랑은 유아적 혹은 청소년기의 미발달된 심리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나의 개인적 필요에 의하여 나의 의지에 따라 사는 것과 남의 의지에 따라 사는 점이 다르다. 삶의 질은 서두르지 않는 다는 점이다. 여유가 있는 것. 우리는 산업화에 따라 조직이 요구하는 기준과 일의 양에 맞추다 보니 모두 여유 없이 기계처럼 사는 생활에 익숙해져왔다. 그리고 그것은 빨리빨리 문화를 만들고 조직의 정관도 관행도 밥 먹는 것조차 그렇게 영향을 받았다. 대체로 서비스에 질이 높으려면 이것저것 다 꼼꼼히 점검해야 하므로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일단 한번 완비된 서비스는 확고하다. 오류가 없고 정확하고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는 자동적인, 편리한 서비스를 가져온다. 서류도 중요 하지만 말로 믿음을 주는 사회다.
현재의 삶은 디지털화가 더 잘되어야 삶의 질이 높은걸로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몇발짝 유럽국가들을 앞서나간다고 보인다.
세계화
오늘날 세계화는 동질주의적 문화를 만들어간다. 인터넷-전세계인이 쓰는 인터넷은 하나의 동질적 문화적 특성의 하나다. 소련연방이 무너지고 동구권에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바람이 불어 선거제도, 민영자본화, 등등의 유사한 정치적 제도가 불어닥치고 이러한 결과 국가의 모습은 역사만 다르지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오고 있다. 물론 국내 정치사정상, 정당의 파벌 등의 내부적인 문제가 존재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학자들은 이를 동질주의라고 부른다. 혹은 제도론적 사회학에서는 isomorphism(동형질적 사회) 이라고 부른다. EU는 이런 모습이 하나의 가시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괴물(긍정적 의미의)이다. 이러한 동질적 제도론자의 관점에서 보는 사회는 그 다음 어떻게 진화하여 갈 것인가? 특히 글로벌 사회에서, 그런데 글로벌(세계화)이란 관점에서 이것은 어디를 기준으로 하는 것일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가? 거시적으로 서구를 의미한다면 미국을 포함한 서구문화권과 유럽을 포함한 문명을 말하는 것으로 들리는데, 글로벌에 대하여 찬반 양론이 등등하다. 자연환경보존을 주장하는 그린피스나 미국중심 독주를 싫어하는 나라는 글로벌화에 대하여 비관적이다. 국제경제를 리드하는 미국이나 독일 등 초 산업국가는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글로벌화는 사실 상품의 교역을 원활히 하자는 입장에서 출발한다. 국제적으로 효율과 능률을 극대화하여 완전경쟁의 이론에서 거래를 하자는 말이다. 이것은 물론 첫째로 고도의 효율화를 이룬 미국이나 서방 국가의 논리이다. 글로벌화는 어쩌면 자국을 마케팅하는 전쟁터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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