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1] 들어가는 말

2024. 10. 5. 16:26여행

 

 

1. 들어가는 말

 

영국에서 박사학위 공부를 위하여 2000년도부터 2003년까지 3년 간 체류할 기회를 가졌다. 영국에 체류하면서 본 것 느낀 것들을 수필과 일기형식으로 조금씩 기록한 것들을 모아 정리하여 보았다. 특히 유럽 국가들과 더불어 영국에서 어떤 문화적 코드(code)와 주제(theme)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그것을 이 글의 목적으로 삼았다. 문화 코드(cultural code) 란 인문사회학에서 인류학적 및 민속학적 연구방법론 (Anthropology and ethnography)에서 실생활의 참여관찰(participation observation)을 통하여 문화적 특성의 기술을 통하여 그 문화에 대한 주제를 발견하거나 일반화된 지식을 도출하는 것이다. 미국의 시카고학파나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의 인문사회과학도들은 1900년도 초부터 발달한 이러한 학문적 바탕을 통하여 이민족의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것은 차라리 앵글로색슨이 다른 문명세계를 다스리기 위한 도구였다. 그런데 이제는 거꾸로 나 같은 사람이 영국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런 방법을 적용한다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 문화인류학적 접근의 연구방법론은 나의 박사학위논문에 있어서 영국연구의 주요방법론이었다. 그러나 이 글은 나의 학문적 연구방향과는 아주 다른 그곳에서의 삶의 일상을 적은 글에 불과하다. 이글은 엄격한 학문적 조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러한 배경을 ‘그들의 삶의 바탕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가?’를 알기 위하여 생활의 신변잡기를 쓴 글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하여 다른 나라의 문물을 접하러 나오는데 대부분 유명한 곳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것이 다반사이다. 물론 나도 거기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3년간 체류는 다른 유학생들처럼 좀 더 깊이 있는 이국의 삶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미 유럽과 영국에 대하여는 책도 많이 나와 있고 잘 알려진 연고로 그러한 이야기는 빼고 살면서 느끼며 본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정들었던 많은 영국인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글을 드리며 그 동안 많은 도움을 베푼 영국인 동료 및 학교친구 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영국 체류기간에 같이한 아내, 아들 동건, 딸 주영이가 이글을 읽고 좋은 기억 고이 간직하길 바란다. 또한 체류기간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하고 성원해주신 친 부모님, 처제 보경, 해남의 장인, 장모님, 형제(영이, 종국), 조카 욱성고 경연, 민철과 원주, 지금은 고인이 된 옥천의 병인삼촌과, 병용 삼촌, 그리고 같이 나이를 먹는 병응 삼촌, 목동 이모님, 대전 수기 이모님과 외가의 자손들 그리고 일일이 거론하지는 못하나 나를 기억하고 아는 분들께 이 기억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h

 

고양시 노루목로  호수마을 Leeh D.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