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 10:38ㆍ여행
지식의 근본에 대한 영국인의 태도
1. 지식과 지혜의 근본
성경에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라는 말의 출처를 찾아보면 잠언 1장 7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라고 한 이 구절은 경건함과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참된 지식을 얻는 길임을 말해준다. 성경에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 하나님이다 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 하나님이다”라는 구절은 성경에서 중요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모든 지식과 지혜의 출처가 하나님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인간의 지혜와 이해력은 제한적이고 불완전하지만, 신의 지혜는 무한하고 완전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는 경외와 존경의 마음으로 신을 대하는 태도를 권장하고 있다. 즉, 인간이 참된 지혜와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신을 존중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잠언 1장 7절의 구절은 종교적 믿음이 지식과 이해의 기본 바탕이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종교적 믿음이 지식과 이해의 기본 바탕이 된다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한 학자는 프란츠 뵈어 (Franz Brentano)다. 그는 19세기 철학자로, 종교적 믿음이 인간의 지식과 이해의 기초라고 주장했다. 뵈어의 이론은 종교적 믿음이 인간의 인식 체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 뵈어의 이론에서 종교적 믿음이 인간의 인식 체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던 구체적인 증거는 그의 저서 "Psychologie vom Empirischen Standpunkte" (1874)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뵈어는 "인식의 목적성" (intentionality) 개념을 다시 도입하며, 인간의 정신적 현상들이 항상 특정한 대상에 집중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종교적 믿음이 인간의 인식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렇다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인 여호와 신에 대한 영국인의 태도를 보면 비록 카톨릭 공동체를 농락하고 성공회라는 새로운 교회조직을 탄생시키고 그 수장을 영국 왕으로 내세운 필요에 따라 교회조직을 마음대로 바꾸는 나라였지만 지식을 다루는 모든 대학교에 지식의 근원인 신에게 경배하고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세운 것이다. 엑시터대에만 해도 주 캠퍼스에 하나 세인트루크 캠퍼스에 1개의 교회가 있었고 항상 문이 열려있어 누구나 기도를 하도록 개방되어 있었다. 옥스퍼드에는 단과대 캠퍼스가 3,000개나 있다는데 거기에는 매 단과대 캠퍼스마다 1개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꼭 붙어있었다.
[옥스포드 심리학 칼리지내의 회당 상상도]
왜 내가 뜬금없이 지시의 근본에 대한(성경을 따르면 지식의 근본은 지혜인 셈이다)성경의 말씀을 들먹이냐 하면 영국의 지성의 전당인 대학교를 보면 예외 없이 학교 내에 예배당이 서있고 지식의 근원이신 신에게 지혜와 지식을 요청하는 인간의 모습을 삶속에 공동체내에 형상화 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뉴톤과 같은 대학자, 종의 기원을 저술한 다윈을 비롯하여 중세와 금세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과 철학자 및 자연과학자를 배출해 내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 저력을 바탕으로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그 자본을 바탕으로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으로 전 세계에 힘을 뻗친 대영제국이 되지 않았던가? 오늘날 이런 영국의 전통을 무시하고 교회를 무시하고 자기 멋에 도취하여 사는 신세대를 덕분에 신은 그 힘을 영국에게서 거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국의 교회는 젊은이가 거의 보이지 않고 또한 그들로부터 진지한 신앙심도 찾아보기 힘들다.
신세대들이 잠언 1장 7절의 말씀을 무시하고 기도는 커녕, 감사는 커녕, 신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서 오는 신의 노여움과 무관심이 오늘날 약체의 영국인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왕성한 체력을 가졌던 영국이 보였을 법한 한 가지 전통이 더 있다. 그것은 최고 학문의 추구시스템에 의한 지식의 추구방법이다.
2. 고기를 잡는 방법을 배우다
대개 학교라고 하면 인류가 시간을 거쳐 확인한 지식을 알려주고 유지, 전달해 주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대개 확립된 지식을 전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영국의 최고학문추구 시스템인 대학원의 PhD 과정은 그 연구기간을 통하여 상당한 시간을 지식을 창조하는 방법에 투자한다. 즉 고기를 직접잡거나 잡은 고기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고기를 잡는 그물을 짜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진심이다. 예를 들어 달에 대한 인식론(epistemology)에서, 달은 내 머릿속에서 인식함에 의하여 내 감각기관 내에 존재하는가? 아니면 그와는 달리 나로부터 수만리 떨어진 공중에 나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걸까? 나는 달을 인식하는 매개물인가 아닌가? 같은 인식의 주체문제도 있다. 그리고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ion)의 문제로서 예를 들면 ‘의자에 대해 최초로 의자란 이름을 붙인 자의 추적’과 같은 명명의 추적의 문제를 다루는 과제, 그리고 주관주의(Subjectivism)와 객관주의(objectivism) 의 학문적 접근에서 구분입니다.
주관주의(Subjectivism)는 개인의 경험, 감정, 그리고 주관적 인식이 진리와 지식의 중심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관점에서는 각 개인의 경험이 진리를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객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한 인간의 인식 범위를 넘어선다고 봅니다. 주관주의는 문학, 예술, 심리학 등에서 개인의 독특한 경험과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언급됩니다.
객관주의(Objectivism)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진리와 지식이 있으며, 이는 개인의 인식과 경험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즉, 객관적 진리는 인간의 주관적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입장입니다. 객관주의는 과학, 철학, 법학 등에서 보편적 원리와 법칙을 탐구하고 정의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관주의와 객관주의는 진리와 지식의 본질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두 관점 모두 각기 다른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지식을 생산하고 창출해내는데 있어서 주관주의가 채택하는 방법론은 현상학이나 해석학적 방법을, 객관주의가 채택하는 방법은 확률 및 통계 분석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전자는 사회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며 후자는 자연과학적 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분화 된다. 이렇게 연구방법을 단순화시키면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주제선택의 옵션이 다양해진다. 그러므로 학자가 우물 안에서 대통으로 하늘을 보는 우를 범하는 실수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나는 워낙 연구의 경력이 짧아서 그런지 객관주의 및 주관주의를 다 사용하는 중립지대에 속해있지만 해석주의적인 방법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창의적인 측면도 많아 아직도 공부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PhD 과정에서 연구에 종사한 3년 동안 이 연구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하루도 빠진 적이 없었으며 그 결과 귀국 후 눈을 감아도 내가 배운 수준에서 말이지만, 500페이지에 달하는 연구방법론 책 내용이 TV 보듯이 훤히 펼쳐지고 나는 참을 수 없는 욕구에 의하여 ‘질적연구방법론(2006)’이라는 책을 저술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도 초보자에 불과하고 여러 단계로 된 지식의 방법의 엎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신의 도움으로 창조적 지식의 창출에 이르기를 신께 기도하고 있다. 지식의 개척의 미래는 무한대이며 가장 넓은 블루오션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신의 소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혜와 지식의 사용이나 차용이나 활용은 신의 허락이 필요할 것 같으므로 나날이 신이 주시는 은혜로운 지식과 지혜에 감사를 드리면서, 지성과 지식의 세계에도 교만은 경계해야 합니다.
잠언 16장18절: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야고보서 4장 6절: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베드로전서 5장 5절: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일지니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이 구절들은 모두 교만이 결국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와, 겸손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대학교 구내에 예배당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겸손으로 서로 협동하고 교만한 자를 대적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것은 과거에는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었으나 지금은 목적대로 잘 운영이 안되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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