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7. 16:12ㆍ영화리뷰
영화 CODA는 프랑스 영화 La Famille Bélier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CODA는 “Child of Deaf Adults”의 약자로,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성장한 청인 자녀를 뜻합니다.
줄거리
CODA의 주인공 루비 로시는 청각장애인 부모와 오빠 사이에서 유일하게 청각이 정상인 가족 구성원이다. 그녀는 가족이 운영하는 어업을 돕기 위해 일상적으로 통역 역할을 하며 가족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루비는 노래에 대한 꿈을 품고 있으며, 학교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삶을 찾고 싶어한다. 합창단에서 만난 음악 선생님의 격려로 음악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되지만, 가족의 기대와 자신만의 꿈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수상 실적
CODA는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이후 많은 찬사를 받았고,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습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2022)
작품상
남우조연상 - 트로이 코처 (청각장애인 아버지 역)
각색상 - 시안 헤더 감독
트로이 코처는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최초의 청각장애인 배우가 되었으며,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배우의 출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장애인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로 큰 의미를 남겼다.
[영화 코다의 포스터]
CODA의 메시지와 작품성
CODA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청각이 정상인 자녀 간의 소통과 이해, 가족의 유대와 자립, 그리고 개인의 꿈과 자아 정체성을 중점적으로 묘사한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격차를 극복하고 이해의 다리를 놓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남긴다.
특히 루비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청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영화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그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가족 간의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가족의 사랑과 지지 속에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장애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종종 연민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독립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시선을 제시한다.
CODA의 재미 요소
CODA는 청각장애인 부모와 청각이 정상인 자녀 사이의 일상적인 유머와 가족 간의 유대감에서 나오는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루비의 부모와 오빠는 청각장애인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개성 있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 부모가 딸의 음악적 재능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반응을 보이거나, 가족끼리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들은 감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루비가 부모와 주변 세계 사이에서 오가는 통역자로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도 재미를 더한다. 음악적인 요소도 이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인데, 루비의 가창 장면과 음악을 통해 자유롭게 꿈을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을 주는 동시에, 그녀의 노래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는 어떻게 느껴지는지 대조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은 영화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이러한 음악적 경험은 영화에 몰입감을 높이며, 많은 관객들이 루비와 함께 음악의 감동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coda 의 내용 중 장애인이 직접 연기를 하는데서 오는 현실감과 그 감동은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가?
영화 CODA에서 장애인 배우가 실제로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점은 영화에 큰 현실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부모 역을 맡은 배우 마르리 매틀린과 트로이 코처는 실제 청각장애인으로, 이들이 연기한 캐릭터와 그들의 대화 방식, 일상 속 표현이 매우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느껴진다. 이는 단순히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삶의 일부분을 투영해 보여주는 것과 같아 관객에게도 강한 진정성을 전달한다.
특히 수화로 이루어지는 대화 장면들은 청각장애인 가족의 독특한 문화와 소통 방식을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수화의 표현력이 잘 드러나면서도, 배우들이 풍부한 표정과 몸짓을 통해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전달하는데, 이는 청각장애인들이 소통할 때 비언어적 표현에 의존하는 방식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트로이 코처가 연기한 아버지의 경우, 딸에게 "내가 너의 노래를 들을 수 없지만, 네가 느끼는 감정을 보고 싶다"고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청각장애와 비장애인의 차이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장애인의 삶과 경험을 단지 서사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실제 언어와 표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면서 현실감각적 민감성이 더욱 살아난다. 이처럼 CODA는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의 연기를 통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격차를 진솔하게 조명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하며, 비장애인 관객들에게는 공감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작품이 되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 : "Oppenheimer" (3) | 2024.11.08 |
---|---|
영화리뷰 : 기생충(Parasite) (5) | 2024.11.08 |
영화리뷰 : ROMA (1) | 2024.11.07 |
영화리뷰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6) | 2024.11.07 |
영화리뷰 : The Zone of Interest (1) | 202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