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09:37ㆍ여행
칠공주(일곱 자매)와 여섯 도령(세븐 시스터즈 그리고 식스 드라곤스)
우리 동네 호수공원 가운데 자그마한 섬이 하나 있는데 이 섬을 연결하는 석조 다리를 타고 넘어가보면 섬 가운데 월파정이라는 정자가 나오고 월파정 남동방향으로 여섯 도령(Six Dragons)과 일곱자매(Seven Sisters)가 있다. 그것은 적송군락을 말하는데 여섯 도령은 월파정 남동쪽 아래 용이 승천하는 듯 웅비하는 모습의 적송 여섯 그루 집단을 말한다.
일곱 자매는 여섯 도령의 자리에서 정남방향으로 호수가에 둥그렇게 자리잡은 적송 6+1 그루를 말한다. 원래는 적송으로 보이는 6자매만 칭하였는데 소나무 한 그루가 옆에 떨어져 있으면서 자기도 포함시켜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 포함시켜서 칠 자매로 칭하였다. 칠자매중 막내는 적송이 아닌 것 같고 리기다 소나무 같았지만 나무도 차별을 금지하는 목권보호(木權保護)차원에서 말없이 수용하고 있다.
[SEVEN Sisters 중 여섯자매(6)]
[Seven Sisters 에 끼워준 막내 리기다 소나무 의심종(+1)]
여섯 도령은 워낙 말이 없고 무거워 내가 이름을 붙일 때까지 그 존재감을 못 느꼈는데 일곱 자매에 대해 이름을 지어주고 난 후 2년이 지나서야 (2025년 중순) 그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워킹을 하면서 주로 칠 자매(Seven Sisters)와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어보며 대화를 해왔는데 이들은 마치 살아있는 자매처럼 앞 다투어 안부를 묻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지나는 길에 한 번씩 두꺼운 외피를 쓰다듬거나 만져주면서 스킨십을 하면서 소통해왔다. 이제는 그 곁을 지나가면서 인사나 스킨십 없이 지나가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Seven sisters 와 Six dragons 을 지나치면서 그들과 나누거나 생각하는 주제는 건강, 희망, 사랑, 에너지와 같은 긍정적인 주제들이다. 어느 때는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문제해결을 논하기도 하는데 영국에도 마침 seven sisters 가 있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Seven Sisters는 영국 남부 잉글랜드의 이스트서식스(East Sussex)에 위치한 절벽으로, 해안선을 따라 솟아 있는 하얀 분필 절벽이다. 이 절벽은 남부 해안의 사우스 다운스(South Downs)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특히 절경으로 유명하다. Seven Sisters라는 이름은 서로 이어진 7개의 뚜렷한 봉우리에서 유래했다. 영국의 Seven Sisters의 특징을 살펴본다.
[ 영국의 Seven Sisters 전경도]
①흰색 분필 절벽: 이 절벽은 백악기(Cretaceous) 시기에 형성된 분필로 이루어져 있어 빛나는 하얀색을 자랑한다.
②경치: 영국 해안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장소로, 특히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절벽과 바다의 조화가 장관이다.
③지속적인 침식: 절벽은 자연 침식 작용으로 끊임없이 형태가 변하며, 이는 지속적인 자연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주변 관광지)
①비치 헤드(Beachy Head): Seven Sisters에서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유명한 절벽으로, 영국에서 가장 높은 해안 절벽 중 하나이다.
②쿠크미어 헤이븐(Cuckmere Haven): Seven Sisters 절벽 아래에 있는 고요한 하구 지역으로, 절벽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활동 및 즐길 거리)
①하이킹: South Downs Way 트레일은 절벽 위를 따라 걷기에 훌륭한 코스로, 해안선과 내륙의 자연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②사진 촬영: 풍경 사진을 찍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 더욱 아름답다.
③야생 동식물 관찰: 이 지역은 다양한 새와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Seven Sisters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영국의 전통적인 해안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그런데 우리 동네 seven sisters는 마음으로만 소통하는 형제들이지만 무엇에 뒤처지지 않게 사랑스럽고 귀하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72. 프랑스로 (4) | 2024.11.20 |
---|---|
71. 다시 스페인으로 (1) | 2024.11.20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70]. 포르튜갈로 (1) | 2024.11.18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69]. 스페인으로 (4) | 2024.11.12 |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68. 오스트리아 빈과 잘쯔부르그 (8)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