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0. 09:34ㆍ여행
71. 다시 스페인으로
원래의 계획은 포르튜갈 방문 이후 스페인 남부로 가서 그라나다 지방을 보고 거기서 아프리카 3국(모로코, 튀니지아, 탄자니아) 으로 차를 배에 싣고 가보려고 했는데, 스페인에서 운전을 해보니 길이 너무 멀고 특히, 북아프리카 여행은 비용과 차 보험문제 및 안전 문제 등이 사전에 면밀히 검토되지 않았던 데다 내가 피로가 누적되어, 사실 거기서 짧은 일정으로 아프리카 대륙으로 내려갔다가 올라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득했다. 그래서 스페인 남부여행은 포기하기로 하였다. 대신 스페인의 북부인 세고비아 등 몇 군데 유적지를 들려서 가기로 하였다. 세고비아에 들려 보니 로마의 유적지가 눈에 띄는데 이것은 최근까지 남아있는 수로라고 한다.
[세고비아의 로마시대 유적, 수로]
로마제국의 수로는 한국의 농촌에 가면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수로를 높이 마련하여 논에 물을 대듯이 만들어 놓았는데, 그런데 고대에 만든 이 시설은 높이가 약 50미터 정도 높고 아직도 사용할 수 있는 듯한데 매우 규모가 컸다. 로마의 역사에 대하여 다시한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유적이었다. 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하여 수로의 기울기가 점차 낮아진다고 하였다. 도로가운데로 나있는 수로를 따라 끝까지 기보니 물이 흘러 우물처럼 모이는 곳이 보이는데 정작물은 한 방울도 없었다. 가물어서 그런지 말라붙어 있고 유적과 유적을 설명하는 표지판만 남아있었다. 세고비아 지역은 전형적인 스페인 풍 건물이 있는 동네인데 세고비아성의 건축도 훌륭하거니와 거기서 보는 지역 경치가 전형적인 스페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풍경과 향수를 자아냈다.
[세고비아 알카사르성의 아름다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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