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14] 결혼과 동거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14] 결혼과 동거

2024. 10. 10. 11:38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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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결혼과 동거

 

어느 영국 친구하고 인사를 하다가 옆에 있는 레이디를 보고 유어 와이프? 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마이 와이프”라고 대답하는 대신 “마이 파트너”라고 대답하였다. 나의 상식으로는 같이 사는 부부는 무조건 허스밴드와 와이프로 부르는 줄 알았는데 결혼 여부에 따라 아무렇게나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경우 즉 동거하는 경우에는 파트너라고 부른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늙어 죽을 때까지 사는 사람도 있다. 결혼은 같이 살지만 법적인 요식 행위가 필요한 법률행위의 하나이다. 그래서 결혼식은 보통 결혼 등록사무소에서도 하는 것 같다. 물론 결혼식은 학교나 교회 그리고 집에서 하는 것이 보통이나 결혼을 하는 경우는 반드시 등기사무소에 가서 바로 등록을 한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대단히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물어보지 않았는데 여기도 결혼 비용이 만만치 않는 것 같다. 일상적인 결혼 과정을 보면 결혼식을 한 후에 보통 피로연을 하는데 집이 크면 집에서 밤새도록 먹고 마시고 그게 안 되면 호텔을 임대하여 밤새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다가 잠을 재운다. 의복준비부터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한국만큼 결혼비용이 들어가는 것 같다.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파트너 상태로 사는 이유는 이런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가 클 것 같고 그 외에 상호 동의 하에 법적인 의무를 덜기 위하여 결혼을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서로 살아가는데 서로가 사랑한다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정부에서 인구조사를 하거나 혹은 사회복지 서비스에서 연금이나 의료비보조를 위하여 소득조사나 가족 조사를 할 경우 제출 서류의 기재양식을 보면 남편(혹은 아내)과 그리고 파트너를 구분하여 표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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