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25] 열린 우주관

사랑이 숨쉬는 나라, 영국 [25] 열린 우주관

2024. 10. 11. 09:10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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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열린 우주관

 

 

나는 앵글로 색슨 특히 영국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열린 우주관으로 보고 싶다. 이것은 특히 그들에게서 영혼의 자유 그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자신에 차있고,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풍요함이 있다. 물론 내외 정치적으로는 국제문제, 대미관계, 대 유럽 통합관계 등으로 자국의 문화와 독립성이 위협을 받는 점도 있지만 개인의 생활 등을 가만히 보면 그런 영혼의 풍요함이 장점으로 보인다. 물론 젊은 대학교수들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전 세계를 호령하며 지지 않는 태양의 제국이라 불리던 영국1, 위대한 영국은 어디로 갔는가? 라고 분개해 마지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고 개의치 않는다. 제국주의 사고는 지나간 세기의 인간의 문명의 발전과정의 한 단계일 뿐, 현실을 즐겁고 자유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우주로 열린 뉴톤의 물리이론을 이어받아 그 자존심을 지키는 스티븐 호킹 교수의 빅뱅이론은 아직도 이들의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대한 탐구심을 엿보게 한다. 상상력과 창작력은 다른 나라의 그것을 능가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랙 영화의 우주공간에서 유체공간이동에 대한 창안은 아주 독창적인데, 우주로 터져있는 생명력을 느낀다. 그런데 스타워즈에서 보는 미국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여왕과 기사 등 영국의 전통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의 한계는 영국으로 와서 멈추는 것 같다. 가전제품을 보면 삼성과 엘지는 알아도 한국은 모른다. 무심한 것 같지만, 우리가 지나치게 우리를 강조하는 것만큼 그들은 우리를 모른다. 생산품의 가치는 말 그대로 무조건 싸고 질이 좋은 점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명성과 전통이 이 사람들에게는 어필한다. 그래서 소니는 같은 규격의 제품이 삼성에 비하여 1.8배가량 비싸도 그 제품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런 인정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열린 우주관의 핵은 각 개인은 그 자신의 의지와 희망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삶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거지이건 부자이건 간에. 2002년 봄에 런던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빅토리아 역 근방의 도로에 거적을 깔고 누렁이를 안고 있던 영국거지는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20대 초반 같은 그 금발의 여성은 우리 눈으로 영화배우 같은 모습인데 홈리스(Homeless : 거지)모습으로 길바닥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담배를 구걸하며 잠을 청하고 있었다. 2002년 12월 이곳 지역 신문에 폴이라는 거지가 보도되었다. 그는 내가 사는 도시에서 6마일 떨어진 브로드클라이스트 (Broadclyst) 라는 마을 초입의 버스정류장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하여 지역 주민들이 시에 진정을 하여 그에게 잠자리를 주라고 청하였는데 시에서 엠블런스를 불러 그를 데리러 가니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개인적인 거지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며칠 후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떤 거지는 10여 년 간 부랑자 생활 끝에 웹사이트(포털사이트)를 개설하여 백만장자가 되었다. 매우 영리한(인텔리전트한) 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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